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50)을 영입했다. 신 센터장은 국립외교원 안보통일연구부 교수, 외교부 정책기획관 등을 지내며 대표적 ‘안보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인사다.
황교안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신 센터장에게 당의 외교안보 정책 ‘교과서’인 민평론 책자와 배지를 수여하며 환영했다. 황 대표는 “신범철 박사를 우리 당으로 부른 것은 우리 당이 아니라 나라가 불렀다”고 소개했다.
신 박사는 충남 천안에서 충남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에서 국제법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군사력 사용(use of force)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황 대표는 “당에 안보 전문가가 많지 않았다”면서 “좋은 분들을 찾은 결과 안보 영역에 아주 해박하고 설명도 잘해 방송에서 이 어려운 이슈를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신 박사를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말로만 하는 평화가 아니라 진정한 평화, 말로만 하는 비핵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핵폐기가 정책적으로도 이뤄져 나갈 수 있도록 신 박사와 함께 하겠다.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서 안보를 지킬 수 있는 큰 틀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 박사는 “항상 아산정책연구원 신범철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어제부로 사직하고 오늘부터 자유한국당 신범철이 됐다”며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혹시라도 정파적 의견으로 말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까봐 가장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작년 하반기부터 외교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잃고 넘어선 안될 선을 넘는 것 같다”며 “민주주의가 특정 정파에게만 유리하게 되면 안 된다. 정치인으로서 민주주의가 특정 정파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신 박사는 대전 출생으로 1995년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으로 외교안보 전문가의 길을 시작했다. 2009년과 2010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또 국립외교원 교수,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실장 등을 맡아 외교안보 문제를 연구·강의해왔다. 그밖에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 국회 외통위, 국방부, 한미연합사령부 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당은 앞서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38)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씨(29), ‘극지 탐험가’ 남영호 대장(43), 산업재해 공익신고자인 이종헌 팜한농 구미농장 선임(47), 정치평론가 김병민 경희대 교수(38) 등을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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