任, 67일만에 방송출연 활동 재개… 민주당 정강정책 첫 연설자 나서
“평화 위해 일하려 불출마 결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면서 정계 은퇴 입장을 밝힌 지 67일 만에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임 전 실장을 두고 여당 내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동원령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이날 MBC TV와 라디오로 방송된 20분 분량의 연설을 통해 “북핵 리스크, 코리아 리스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연설에서 평화와 문재인 대통령을 각각 21번 언급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 속을 다 알 수 없으나 솔직하고 대담한 리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연설은 이해찬 대표 측에서 임 전 실장에게 요청을 했다고 한다. 임 전 실장과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했으나 임 전 실장이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연설에서도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때문)”이라며 불출마 방침을 재확인했다.
여당에선 임 전 실장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의 한 최고위원은 “임 전 실장은 그냥 놀게 놔둘 수 없는 자원”이라며 “이번 총선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 전 실장이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점도 향후 정치 행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검찰은 임 전 실장의 출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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