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소부장 예산 2.1조 조기 집행…산업경쟁력 근본 강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30일 08시 44분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기업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편성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 예산 2조1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고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인력 발전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소부장 산업에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지난해 7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관련 품목 수출 규제를 실시한 이후 대책 마련을 위해 소재·부품·장비·인력 발전 특위를 만들어 대응해왔다. 그 결과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이 개정되고 올해 특별회계 2조1000억원이 신설됐다.

정 총리는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소부장에서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징후들을 더 크게 키워나가야 한다”며 “소부장 100대 품목의 공급을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하고 산업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외부적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산업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개발부터 최종 생산까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소부장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세심히 살피고 규제 혁신에도 과감하게 나서겠다. 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우리산업의 오랜 과제”라며 “그 과제를 끝까지 해내려면 정책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그 일을 끝까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전임 위원장이었던 정 총리에 이어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새롭게 위원장을 맡게 됐다.

정 총리는 “제가 정성을 들여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소부장 특위와 당정협의를 갖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소부장 특위가 새해 들어 처음 한 자리에 모였다”며 “위원회가 소부장 산업의 발전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 오늘은 제가 위원장이 아닌 총리로 이석하게 돼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임 유영민 위원장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소부장의 중단기적 계획을 만들고 정부와 기업이 대규모 투자기회를 마련한 건 큰 성과”라며 “올해 또 먼 길을 가야 하는데 처음보다 긴장도가 떨어지고 국민 관심에서 멀어질까 두렵다. 속도를 높이고 국민과 성과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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