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갑)은 30일 “지역주의의 십자가를 지고 불쏘시개가 돼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나를 태우겠다”며 경남 양산을(乙)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과 개혁을 위한 국회를 만들고 지역주의 극복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일신의 편안함을 버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양산과 낙동강 지역은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의 꿈이 맺힌 곳”이라며 “강고한 지역주의를 넘어 우리 정치를 바꾸고, ‘사람 사는 세상’을 열고자 했던 노 전 대통령 평생의 꿈이 서린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 등 낙동강 전투의 승리만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워 온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과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고, 50년 민주화의 역사를 지키는 길”이라며 “지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고 일당 독점을 부활시키려는 자유한국당의 꼼수에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미 오래 전부터 김 의원에게 경남 출마를 요청해왔다.
김 의원은 “부산·경남의 총선 상황이 녹록지 않아지면서 경남에서 오래 활동해온 제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당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본격적으로 제안 받은 건 2~3달 전”이라고 했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의 목표 의석에 대해선 “김해갑·을, 양산 3곳이 현재 우리당 지역구이고, 경남 16개 지역에서 7~8개 절반 정도는 해볼 만한 정도의 지표가 나온다”면서 “부산은 언급하기 그렇고, 경남은 16개 지역구 중 절반 정도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양산 등의 민심이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도 “무소속 도지사로 처음 당선됐을 때 경남도민의 기대가 컸고 부응하려고 노력했는데 중도사퇴하게 돼서 350만 도민에 상처를 많이 드렸다”며 “다시 돌아가는 건 경남도민에게 조금이라도 진 빚을 갚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현 지역구인 김포 시민에게도 성원을 부탁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지지해 주셨던 김포시민에게 너무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자식처럼 키워왔던 김포의 현안사업들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