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임종석 소환, 사실상 대통령 향한 수사…석고대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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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30일 11시 34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검찰 출석에 대해 “이 정권의 첫 비서실장이 소환되는 것은 사실상 대통령을 향한 수사”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참모진의 궁색한 대리 변명 따위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책임을 회피할 생각을 하지 말고 국민 앞에 나서서 석고대죄해야 할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29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13명을 선거 개입 혐의로 일괄 기소한 것에 대해 “이 정도면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를 범죄 사령부로 칭해도 과하지 않게 됐다”고도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 모든 범죄행각의 지휘자인가 아니면 대통령까지 속이고 참모들이 벌인 집단 범죄였는가”라고 물었다.

황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야당 대표 시절 문 대통령은 질병 대응에 대해 대통령의 무한 책임이라 매섭게 강조했는데, 정작 정권을 잡고 나니 책임 떠넘기기 등 무능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권 잡기 전과 잡은 후가 이렇게 달라져도 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중국에) 마스크 200만 개를 지원해주고 전세기 한 대 긴급하게 못 띄우고 있다. 도대체 일처리를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 교민의 격리 지역을 선정하는 것을 보면 아마추어도 이런 아마추어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우한 인근 교민을 아산과 진천에 수용하기로 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포기했다. 설득을 했어야 하는데 문재인 정권의 주먹구구식 일처리가 초래한 당연하고도 한심한 결과”라며 침착한 일처리를 촉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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