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1일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약 60억 원을 지원했음에도 전세기를 1대만 승인 받은 것과 관련해 “외교 교섭력이 있는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내 이 같이 말하고 “우한 투입 전세기를 놓고 하루 종일 대혼란을 겪었다. 처음에는 4편이라더니 나중에는 1편으로 대폭 줄었다. 그것도 야반도주나 마찬가지로 야밤에 우리 국민을 데려오게 했다”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마스크 200만 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 장 등 의료물품을 포함해 중국에 500만 달러(약 59억 원)를 지원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한 논란도 심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파는 마스크를 중국인들이 사재기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연일 나오고, 우리 국민들은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할 수 없어서 난리”라며 “의료물품의 약국 납품가가 두 배 넘게 급등했는가 하면, 인터넷 쇼핑업체에서도 물품이 없다면서 연일 주문취소 통보 문자를 발송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제발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를 똑바로 지키기 바란다”며 “소리만 요란한 ‘오락가락 갈팡질팡 눈치보기 방역대책’을 펼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한 폐렴 공포에 대한민국이 떨고 있는데 그 공포를 문재인 정부가 더 부추기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는 세 번째 확진자가 친구와 1시간 반 동안 밥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격리조치를 하지 않아 국내 첫 2차 감염자인 6번째 확진자가 나오게 만들었다”고 따졌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번은 여전히 불통”이라며 “인원 충원을 한다면서 전문지식이 없는 단기직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격리지역을 별안간 충남 천안에서 아산, 충북 진천으로 옮기고, 공항도 청주에서 김포공항으로 급작스럽게 변경했다”며 “이러니 특정지역 홀대론, 여당 지역 우선주의 논란이 불거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우리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31일 오전 8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예정대로라면 2대의 전세기가 투입됐어야 하지만 중국 정부가 뒤늦게 전세기 1대만 허가하면서 출발도 지연됐다.
이날 귀국한 교민들은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700여 명의 절반 수준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체류 중인 국민들의 귀국을 위한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