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中 입국제한·출입국강화, 국민안전 위한 부득이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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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3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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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 News1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날(2일) 후베이성에 체류 또는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와 제주 무사증 입국 잠정중단 조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국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각국도 감염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준의 입국제한이나 출입국강화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중국은 우리의 최대 인적 교류국이면서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면서 ”서로 힘을 모아 지금의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고, 이웃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고 연대할 때 진정한 이웃이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입국제한 조치 등이 불가피한 조치였고, 다른 나라의 대응 수준을 검토해 내린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 측의 이해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국민의 자가격리 조치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유지되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국민의 격리나 의료계의 참여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치르는 희생에 대한 보상 방안도 함께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자영업자와 관광업 등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는 분야에 대한 지원대책과 취약계층에 대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의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상황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면서 ”얼마나 더 확산될지, 언제 상황이 종식될지 아직 알 수 없다. 정부는 지금이 중요한 고비라는 인식 하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위기 경보는 아직 현재의 경계단계를 유지하되, 실제 대응은 심각단계에 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며 ”이에 따라 국무총리가 진두지휘하는 범정부적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지역 확산을 차단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망에 작은 구멍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철저한 역학조사와 추적관리로 2차, 3차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차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국민의 불안 요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강화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에서 무증상자가 확진자로 판명되는 사례와 무증상자의 전파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적은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관리대상을 최대한 확대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감염병 관련 학회와 노력에의 역량을 함께 모으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공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우리 경제의 큰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보다는 국민 안전을 우선에 두는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면서 ”현재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극복할 것이다. 우리에겐 축적된 경험과 국가적 차원의 방역 역량, 국민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부의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대해 ”일부에서 불안감을 이용해 불신을 퍼트리고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문제 해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 진정한 극복의 길이다. 정부의 신속하고 비상한 대응,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빈틈없는 협력,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로 냉정하고 지혜롭게 위기상황을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 충북 진천군민과 충남 아산시민의 포용정신, 우한 현지의 총영사관과 한인회의 상부상조 정신 등을 거론,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우리는 서로의 사회 안전망’이라는 한 시민의 목소리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우리는 이번에도 거듭 확인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으면서 모든 역량을 모아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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