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바꾼다. 지난 2017년 2월 당명을 새누리당에서 한국당으로 바꾼 지 3년 만이다.
한국당은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당명 개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명뿐만 아니라 횃불 모양의 당 로고, 붉은색의 당 상징색도 모두 바꾸기로 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당명 개정을 추진하는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새로운보수당과의 ‘보수 통합’을 감안해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쇄신은 물론 ‘보수 통합’의 화두인 ‘통합’을 새로운 당 명칭에 넣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개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하기로 최고위에서 잠정적으로 결정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당명 변경의 이유에 대해 “(새보수당과의) 통합 문제 때문에 당명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명 개정안은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에서 의결을 거치면 돼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촉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2012년 2월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꿨다.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서는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했는데 당시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선 긋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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