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검사 내전’ 저자이자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대한 검사로 유명한 김웅 전 부장검사가 4일 새로운보수당에 인재영입 인사로 입당한다. 김 전 부장검사는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직접 영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이날 오전 국회의원관에서 입당식을 한다. 김 전 부장검사는 21대 총선에서 새보수당 후보로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김 전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에 대한 반향이 커서 그 글을 읽어보고 다음날 김 전 부장검사를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었다”며 “김 전 부장검사를 아는 분께 새보수당에 정치를 해볼 생각이 있으냐 물어봐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JTBC 검사내전 드라마와 책을 사서 읽으면서 굉장히 공감을 많이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에서 영입한 어떤 인재보다 훌륭한 분을 모실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설 연휴에 만났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김 전 부장검사는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문제 의식이 크다”며 “김 전 부장검사가 (21대)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저희가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부장검사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업무를 담당했었다. 이후 법무연수원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달 14일 수사권조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사의를 표명하며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저는 기쁜 마음으로 떠난다.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 싸워 국민의 훈장을 받은 이때, 자부심을 품고 떠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김 전 부장검사는 “검찰 가족 여러분,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봉건적인 멍에는 거역하십시오. 우리는 민주시민입니다.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 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라고 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정부·여당의 수사권 조정안을 강하게 반대하다 지난해 7월 수사 실무를 맡지 않는 연구직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형사부 검사로서 다룬 사건 이야기를 풀어낸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인데, 이 책은 현재 드라마로 방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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