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저자 김웅, 새보수당 1호 영입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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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4일 09시 38분


검경수사권 조정 반발해 검사직 사직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

김웅 전 부장검사. 사진=뉴스1
김웅 전 부장검사. 사진=뉴스1
새로운보수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50·사법연수원 29기)를 첫 영입인재로 발탁했다.

앞서 김 전 부장검사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며 검사직을 사퇴한 바 있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실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전 부장검사 영입 환영식을 연다고 밝혔다. 새보수당 재건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 의원이 직접 김 전 부장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순천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등을 지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일하며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 대응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검찰개혁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사실상 좌천됐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달 14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아미스타드호(노예무역선)에 비유하며 “이 법안들은 개혁이 아니다. 민주화 이후 가장 혐오스러운 음모이자 퇴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민은 불리하고, 국민은 더 불편해지며, 수사기관의 권한은 무한정으로 확대돼 부당하다. 이른바 3불법”이라며 “이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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