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심재철, 가부장적 남성우월주의…성인지 감수성 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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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4일 18시 33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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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4일 “누드사진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한 당내 영입 발표 과정에서 ‘가정에서 일어난 일은 거의 다 여자의 몫’이라 말하며, 깊숙이 체화된 남성 우월주의 관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당은 영입 키워드로 여성을 강조했지만, 공개 발표 과정에서조차 가부장적 감수성을 감추지 못하는 것을 보니, 한국당이 양성평등을 이해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민주당은 “심 원내대표가 ‘남성은 직장에 나가 돈을 벌지만 여성은 가정일만 한다’고 말한 취지는, 전업주부인 여성을 남편에 기생하는 존재로 격하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국당은 남녀평등이라는 허울 좋은 선거용 키워드만 내세우지 말고, 남녀평등의 확대와 발전에 기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이제라도 제대로 된 성인지 감수성을 갖기 바란다”며 “아이 낳아 키우는 것부터 아이들 안전문제 등 가정 내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여성만의 몫이 아니다. 부모라는 남녀 공동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9번째 영입인사로 전주혜·정선미·김복단·유정화·홍지혜·오승연·박소예 변호사를 소개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개 남자들이 직장에 나가 돈만 벌어다주면 여자가 가정을 많이 꾸려간다. 그래서 가정에서 일어난 일은 거의 다 여자의 몫”이라며 “아이 낳아 키우는 것부터 아이들 안전문제, 여러 양성평등 가족 폭력 문제 등 여성 중심의 주제가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잘 풀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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