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에서 해적 퇴치 및 선박 호송 임무를 수행했던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 내에서 부사관이 병사들에게 폭언과 강제추행, 가혹행위 등을 한 혐의가 드러나 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 부사관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함정 안에서 병사 10여 명에게 수차례 폭언을 하거나 신체 일부를 꼬집었다. 손바닥으로 일부 병사들의 얼굴 등도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병사들은 지난해 12월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꼈다며 상부에 이를 보고했고, 군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A 씨는 본인의 행동을 일부 인정하지만 병사들이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았고, 수치심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해부대장(대령)은 즉각 A 씨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한국으로 원대복귀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8월 출항한 강감찬함은 지난달 21일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작전반경을 확대한 31진 왕건함과 임무 교대 후 한국으로 복귀 중이다. 지난달 말 해군 헌병단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군 검찰은 A 씨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법한 절차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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