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접촉 방식 선거운동 당분강 강력하게 자제"
與 "코로나 대책-선거구 획정 문제 투트랙으로"
野 "선거구 획정 문제 함께 엮어 의사 일정 잡아야"
여야가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책 위한 국회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 관련 이견으로 2월 임시국회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다. 바른미래당이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함에 따라 양자 회동을 하게 된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마련에는 의견 진전을 보였으나 임시국회 일정에 관해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 원내수석은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한 폐렴, 즉 신종 코로나 국회대책특위를 구성한다”며 “단 명칭과 위원 구성 정수에 대해서는 내일(6일) 오전 (회동에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수석은 “선거운동 관련해 다중 이용시설 방문과 명함 배부 및 악수 등 직접 접촉 방식의 선거운동, 그리고 사무소 개소식과 당원 집회, 원외 개소식 등 사람을 모으는 방식의 선거운동 방식은 당분간 강력하게 자제하기로 했다”고 회동 결과를 전했다.
윤 원내수석은 이와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보건복지위원회를 열어 한국당이 요청한 검역법과 감염예방법 등 관련 법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는 2월 임시국회 세부 일정에 관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김 원내수석은 “선거구 획정, 지금까지 예민하고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특위를 구성했다”며 “현재까지 잘 진행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고 관련 상임위를 확정 짓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원내수석은 “보통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논의 시작하는 게 절차상 맞다는 의견을 냈고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며 “선거구 획정 문제와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이 연계돼 있다는 거 인정한다. 그래서 검역법 등 신종 코로나 대책과 민생 법안 처리 협의를 먼저 해나가고 다소 시간 걸릴 수 있는 선거구 획정 문제는 병행하는 ‘투트랙’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김 원내수석은 “검역법 하나만 하더라도 복지위 열어야 하고 법사위에서 통과돼야 본회의 의결 절차를 거칠 수 있기에, 물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다”며 “선거구 획정 관련 문제도 함께 엮어서 의사 일정 잡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고 맞섰다.
윤 원내수석은 “이번 금요일(7일) 정도에 원내대표 회동 만드어보자는 의견을 냈고 10일께 국회 열리는 것으로 추진하자는 의견도 냈다”며 “그런데 (김 원내수석은) 2월 마지막 주에 하자고 했다”고 응수했다.
여야는 오는 6일 오전 후속 원내수석 회동을 열어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 관련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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