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석연 ‘경고’…“공관위 밖에서 언급 마라”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6일 14시 18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자신의 ‘서울 종로’ 출마와 관련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원이 언급한 것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들이 공관위 회의가 아닌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가 ‘지목’한 사람은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전 법제처장)이다. 이 위원은 전날 공관위 회의가 끝난 후 “공관위 회의는 황교안 일병 구하기 회의였다”라며 황 대표의 종로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종로 출마가 한국당의 1호 전략공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거듭 말하지만 저의 문제는 우리당 승리를 위해서 통합을 위해서 큰길 가는데 도움이 되는 적합한 시기에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공관위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의 국회 제출을 막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울산 시장 부정선거가 정권 몰락의 예언서라도 되느냐는 질문이 나온다”며 “꼭꼭 숨기는 건이 유죄를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정권에 대한 보복을 위해 수도 없이 남용하던 피의사실 공표, 포토라인 등이 조국 일가의 수사에서 사라졌다”며 “이번에는 부정선거 혐의를 묻고 덮어보고자 공소장까지 감추겠다는데 더 졸렬해지고 뻔뻔해지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허수아비 장관을 내세우지 말고 직접 공소장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대통령께서 설명하셔야 할 상황이 됐다”며 “국민 우롱하는 행위로 스스로 무덤을 파지 말고 떳떳하게 공개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에 대해서는 “눈치 보지 말고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더 눈치 보지 말고 중국 전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간섭인데 정부와 여당은 굴종의 침묵을 계속한다”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대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