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평양의학대학에서 연구진들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과정에 대해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사람” 가운데 접촉방식, 접촉시 취한 조치, 오염 환경 등을 고려해 감염 가능성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체계를 감안할 때 확진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어온 가운데 바이러스 분자진단에 필요한 시약 등의 미비함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에 이은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과 관련한 대중 보호 상식(2)’이라는 제목의 시리즈형 기사에서 중국의 인민보건출판사가 최근 출판한 대중 보호 안내서를 인용해 감염 시 증상과 확진 과정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의진자는 Δ병이 발생하기 전 14일 동안에 중국의 무한시 또는 병이 계속 전파되는 기타 지역을 여행했거나 거주한 적이 있는 사람, Δ병이 발생하기 전 14일 동안에 병이 계속 전파되는 기타 지역에서 온 열나기 혹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확진 과정에 대해 “의진자나 확진환자,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과 다음과 같은 접촉이 있지만 효과적인 보호대책을 취하지 않은 사람”을 ‘가까이 접촉한 사람’으로 판정한 뒤 “그 감염, 발병의 가능성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와의 접촉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에는 환자의 임상증상, 환자와의 접촉방식, 접촉 시 취한 보호조치 그리고 질병으로 인한 오염 환경과 물체의 오염 정도 등을 놓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며 “현재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사람에 대해 보다 엄격한 의학적 관찰을 비롯한 예방대책을 취하는 것은 대단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확진 여부를 시약 등을 통해 확인하기보다는 역학조사에 기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기타 코로나비루스에 의해 생기는 질병의 잠복기와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의 해당 정보와 현재의 방역실태를 고려하여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사람에 대한 의학적 관찰기간을 14일로 정하고 집에서 의학적 관찰을 진행한다”며 “진찰을 받을 때 의사에게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해당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자기가 신형 코로나비루스에 감염됐다고 의심될 때에는 우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며 마스크 사용 등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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