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지 35일 만이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황 대표와의 일문일답.
-종로 출마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출마를 결정한 계기가 있었나? ▶(종로 출마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그리고 다 옳은 의견이었다. 결단은 오로지 저의 몫이었다. 제 목표는 어떤 지역의 한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것이다.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승리 통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꿀 수 있는 국회 만들 수 있는 정당 만드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다.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 국민께 보고드릴 순간을 찾았고 이제 말씀드리는 것이다.
-대표급 정치인 중 처음으로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다른 대표급 주자들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대표급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먼저 죽어야,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의 여러 중진 의원들께서도 저와 생각이 같을 거다. 다만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을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빅매치다. 공식 출마 전이지만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에게) 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종로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상대방은 문재인 정권이다. 일대일의 경쟁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과 저 황교안의 싸움이다. 어느 지역구에서 승패가 어떻다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을 수 있다.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청와대가 위치한 종로에서의 승리를 위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
-종로 출마 결정이 늦어지면서 전체적인 선거판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은 대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 나를 위해서만 생각하면 결정이 간단하겠지만 한국당이 되살아나고 그것을 통해 총선을 승리하고 더 나아가 자유우파가 통합해 이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모아 승리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종로에서는 이정현 무소속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연대하거나 만날 생각이 있나? ▶우리의 목표는 문재인 정권과 좌파 폭정을 막는 것이다. 뜻이 같으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과의 통합 논의는 어떻게 되고 있나? ▶새로운보수당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지금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모였다. 그리고 ‘통합신당’(가칭) 준비위원회‘가 시작됐다. 우리가 함께 모이면 길이 있을 것이다. 새보수당의 여러 의견 있을 수 있지만 뜻은 같으리라 생각하고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보수통합 협상과정이 미뤄진 것도 출마 결정이 미뤄진 이유 중 하나인가? ▶제가 어떤 행보를 하는 것이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겠냐는 고려를 안 할 수 없었다. 그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제는 나서야 할 때다고 판단한 때에 종로 출마를 보고드리는 거다.
-출마 선언이 다소 늦어지면서 공천관리위원회와 마찰을 빚는듯한 모습도 보였다. 공관위를 존중한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
▶공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관위에 여러분들이 모여있으니 다양한 말씀이 있을 것이다.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