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 대통령, 또 누구 당선 시키려고…낄끼빠빠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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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7일 20시 03분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자유한국당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이번에는 또 ‘누구’를 당선시키려고 비상상황 속에도 눈치도 없이 총선 행보에 나선 것인가. 문재인 정권의 속마음은 ‘국민보다 총선이 먼저’인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재난을 총 지휘해도 모자랄 판에 선거판이나 지휘하고 있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낄끼빠빠’도 모르는가. 필요한 자리에는 없고, 불필요한 자리에만 있는 대통령을 가진 국민은 불행하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한국당은 “온 국민이 걱정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현실이 되고 있다. 모든 정부부처가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어제 뜬금없이 부산 ‘총선용 행사’에 참석했다. 너무나도 티가 나는 총선 행보. 싸늘하게 돌아서는 민심에 마음이 급했던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예정된 행사도 취소하는데 대통령이 300여 명이나 모아 놓고 상생협약식이라는 쇼를 했다”며 “신종 코로나 현장이 아닌 ‘총선 현장’을 찾는 문 대통령을 보면서 부산시민의 마음은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시장과 현장 점검을 한다면서 ‘메르스 때보다 잘 대응하고 있다’는 국민을 우롱하는 황당한 총선용 멘트나 주고받더니 문 대통령은 정말 총선 생각밖에 없는 것인가”라며 “머리 속에 총선밖에 없으니 국민의 분노와 따가운 눈총은 보이지도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6일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 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은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큰 힘을 주는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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