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종 코로나에 ‘사스 치료약’ 사용 가능성 제기하며 관심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8일 10시 21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은 8일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료약과 백신을 신종 코로나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관영 매체를 통해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가 인체 세포를 감염시킬 때 이용하는 접수체 단백질이 17년 전에 유행되었던 사스 비루스의 단백질과 같다는 것이 발견되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런 사실을 ‘중국 연구사’들이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호북성(후베이성) 무한시(우한시)에서 7명의 감염자에게서 채취한 신형 코로나비루스를 박쥐 등 동물의 세포에 감염시키는 실험을 진행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형 코로나비루스의 유전자 배열을 분석한 결과 이전에 박쥐한테서 발견된 코로나비루스와는 96%, 사스비루스와는 79.5%의 비율로 일치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연구사들은 앞으로 감염 주기를 해명하고 사람 대 사람 감염력에 변화가 없는가 등을 밝혀내려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신문은 신형 코로나와 관련한 ‘9가지 진상’을 자세히 전하면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2일 신형 코로나에 대한 첫 소식을 전한 이후 연일 관련 보도를 이어가면서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신문은 “우선 그 회복률이 A형 돌림감기(A형 독감)와 조류독감보다 높다”면서 “통계에 의하면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의 중증률은 감염자의 약 10%로서 전체적인 비율은 높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비루스 변이를 보여주는 증거가 없다”면서 “회복된 환자의 체내에서는 일정한 항체가 생기는데 비루스가 변이 되지 않는 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 기간에 다시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조명했다.

다만 “회복되어도 예방은 필요하다”면서 “일반적으로 비루스 감염 후에는 체내에서 항체가 생기는데 항체의 지속시간은 길지 않으므로 의연히 일정한 재감염 위험성이 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감염 확인 후에도 임신을 계속 유지하겠는가 하는 것은 건 별로 분석해야 한다”면서 “임신 초기에 고열이 계속 나면 태아에게 해가 미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황을 고려하여 임신을 계속 유지하겠는가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신문은 “소화기 계통을 통해 감염될 위험성도 있다”면서 “일부 감염자의 초기 증상은 설사뿐인데 그들의 변에서 이미 비루스 핵산이 발견되었으므로 신형 코로나비루스가 변을 통해 감염되는가에 대해서도 심중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도 했다.

또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극히 소수의 중증 환자들 뿐”이라며 “일반적으로 대다수 중증환자의 폐 섬유화는 수복(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매우 심해진 경우에는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더불어 “사망자는 주로 늙은이들 속에 많다”면서 “중국의 환자 7000명에 대한 분석 결과 30살 미만의 환자는 거의 사망하지 않았으며 40살~59살 난 환자의 사망률은 0.2%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애완용 동물을 통한 감염을 보여주는 증거가 없다”면서도 “위생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애완용 동물과 접촉한 후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중요한 것은 항생물질로는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일반적인 항생물질은 세균에만 효과를 나타내며 비루스에는 효과가 없다”라고 경각심을 높이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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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대동강구역인민병원에서 검병검진을 받기 위해 설명을 듣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대동강구역인민병원에서 검병검진을 받기 위해 설명을 듣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자강도인민위원회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검진을 받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자강도인민위원회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검진을 받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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