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승민과 만남 협의하고 있다…자택은 곧 정리할 것”

4·15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부인 최지영 여사가 10일 오후 종로구의 중식당에서 열린 ‘종로 당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보수재건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종로 당원과의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남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부인 최지영 여사와 함께 간담회에 참석했다.

4·15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에게 서울 험지 출마를 권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난 뒤의 일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또 잠원동 자택을 처리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리할 것이다”라고 짧게 말했다.

종로 당직자들과 만남에서는 종로에 출마하기까지의 소회를 밝혔다.

황 대표는 “저는 평생 쉬운 길로 가보지 않은 사람이다”며 “검사 시절에도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도대체 평생 생기지 않은 일들이 연달아 생기며 아주 힘이 들었지만 동료 등 주변에서 도와줘서 잘 극복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가 문재인 정권 심판의 최종 결전인 총선을 앞두고 무엇을 피하겠느냐”며 “제 생각은 오로지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크게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1번지인 종로는 역사와 민의의 중심이었는데 그 민심이 이제 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성균관을 방문해 김영근 성균관장을 예방했다. 김영근 성균관장은 “우리 효문화가 앞으로 활성화돼야만이 우리나라 저출산, 인구 문제가 해결된다”며 “황 대표께서 유림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우리 유림들이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일어나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며 “나라를 생각하는 유림의 전통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잘 계승될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저도 같이 나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해방 이후 다른 종교단체는 다 지원할 수 있는 모법이 있는데 우리 성균관만큼은 없다”며 전통교육 활성화 법안을 황 대표에게 전달했고, 황 대표는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