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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종인 “여당 여론조사 1위?…그거 믿었다가 실망 온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2-11 10:39
2020년 2월 11일 10시 39분
입력
2020-02-11 10:23
2020년 2월 11일 10시 2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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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년 이룩한 게 없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1대 총선 전망에 대해 “내가 보기에 20대 총선과 거의 비슷한 상황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0대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민주당에 참패한 사례를 상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한국당을 앞서지 않냐?’는 질문에 “지금 여론상으로는 그렇게 나올지 모르지만, 사실은 2016년 내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갔던 그때도 여론 조사를 보면 여당(새누리당)이 훨씬 앞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당이 되지 않았나”라며 “지금 나타나는 상황을 가지고서 여당은 항상 프레임을 갖고 가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하면 좀 높게 나타나는데 그걸 너무나 믿고서 따라가다가는 실망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우리나라 지금 경제 상황이 역대로 최악의 상황이고 더군다나 요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거에서 경제 문제만큼 큰 역할하는 게 나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 과거 역대 선거를 보면 1956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것도 다 경제 문제 아닌가”라며 “박정희 정권이 그래도 18년 동안에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 뭐냐 하면 경제가 호황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점수를 묻자 “3년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에 이룩한 건 별로(없다). 점수를 매길 게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남북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것들이 있었지 않나?’라고 묻자, “남북 정상 회담이 대한민국에 뭐 결과를 가져온 게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미 국민이 다 점수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나는)말 할 필요가 없다. 총선에서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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