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당 영입 탈북민 지성호 비난 “돈밖에 모르는 수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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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3일 08시 48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에게 꽃다발과 쿠션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에게 꽃다발과 쿠션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은 13일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8일 4·15 총선을 앞두고 1호로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38)를 “육체적 불구자인 것은 물론 돈밖에 모르는 수전노, 정신적 불구자”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인재영입이 아니라 쓰레기구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요즘 남조선의 여야당 것들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그 무슨 혁신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려는 인재영입 놀음을 경쟁적으로 벌리고 있다”며 “가관은 참신한 인재, 당을 혁신할 인물들이라고 골라온 자들이 하나와 같이 악취풍기는 인간쓰레기들이라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이 매체는 지 씨를 향해 “잔인하고 포악스러운 인간추물로서 자기 이익과 변태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때 없이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것은 물론 개인재산이든 국가재산이든 가림 없이 도적질해 사취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던 건달, 범죄자”라고 덧붙였다.

또 “1996년 4월경 국가재산을 절취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손발이 잘렸지만 우리 공화국을 헐뜯지 못해 안달하는 적대세력들에게서 몇 푼의 돈이라도 더 받아내고 제 놈의 몸값을 올려보기 위해 자기의 더러운 행적을 기만하면서까지 반공화국 모략선전의 앞장에서 미쳐날뛰고 있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물욕이 강한 자로서 돈을 위해서라면 자기 아내도 서슴없이 차던지는 너절한 인간추물”이라며 “툭하면 자기 아내를 구타했는데 그 잔인성과 포악성은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였다고 주변사람들이 증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사회와 집단 앞에 수많은 죄를 지어 더 이상 우리 공화국의 밝은 하늘아래에서 머리를 들고 살 수 없게 되자 2006년 7월 자기를 키워준 조국을 배반하고 가족까지 내버린 채 월남 도주한 더러운 범죄자, 인간쓰레기”라며 “자한당의 인재영입 대상들이란 하나 같이 이런 인간쓰레기, 인간추물들”이라고 부연했다.

이 매체는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2호였던 원종건 씨도 언급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여당에서도 인재영입 2호로 받아들였던 인물의 성폭행 의혹이 여론화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지금 남조선 각 계층이 4월 총선을 위해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재영입 놀음을 두고 ‘인재영입이 아니라 쓰레기구입’이라고 신랄히 비난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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