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당구조 안 바뀌면 내전상태”…국민의당 시·도당 창당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6일 19시 18분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오후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오후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다시 창당하는 ‘국민의당’이 16일 서울시당·경기도당·대전시당·광주시당 등 지역 시도당을 잇달아 창당했다. 안 위원장은 정치권을 향해 “이번 총선에서 양당 구조가 바뀌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 내전 상태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인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기도당과 서울시당 창당대회, 대전의 한 호텔에서 대전시당 창당대회를 열며 “빠른 속도로 창당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민심의 바다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먼저 열린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는 ‘경제’를 집중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3040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손님들 수가 적어서 편하겠다’ 등의 국무총리 발언은 국민 삶에 무심한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열린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는 ‘미세문제’를 짚었다. 안 위원장은 “서울은 먹고 사는 문제도 어려운데 숨 쉬고 사는 문제까지 어렵다”며 “정부의 노력 이외에도 민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방법을 찾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의 공통적인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현 정권의 무능과 아마추어적인 상황인식, 다른 하나는 낡은 정치세력들이 독식하고 있는 정치 양극화 문제다.

안 위원장은 “단 한 번도 제대로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고 세금 한 번 제대로 내보지 않은 사람들이 이 정부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니, 특히 경제문제는 더욱 더 아마추어일 수밖에 없다”며 “비합리적이고 비생산적인 진영 간 대결 정치가 민생을 외면하고 우리나라가 이대로 갈 수 없도록 발목 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등 3대 비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실용적 중도정치로 기득권과 맞선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사익추구 정치를 끝내고 정치의 공공성을 회복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매번 선거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는 “실용적 중도의 길”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그는 “대전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싸움만 하는 정치를 견제해달라”며 “새로운 제3의길을 통해 삼분지계의 삼각축을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위원장은 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21대 국회는 20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되고, 민생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국민을은 내전상태에 돌입하고, 남미의 몰락한 어느 나라처럼 추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국민들께서 양당체제를 깨서 저의 예언을 어리석은 걱정으로 만들어주실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 갈 길은 더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를 위해 투혼을 불사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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