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을 찾아 1호 공약으로 초등학교 유치를 내걸었다.
황 대표는 이날 교남동 경희궁 자이 상가를 방문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젊은 종로, 활기찬 종로를 위한 초등학교 유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초등학교 신설 문제는 아이들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종로 지역사회의 매우 중요한 현실적인 문제”라며 “지금 경희궁 사이에 사는 450여명의 학생들이 짧게는 10분 길게는 15분 거리의 초등학교에 다닌다. 어린아이들에게 짧지 않은 거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신설을 인근 초등학교에 줄어드는 학생 수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학습권과 편의,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며 “이 지역의 초등학교 신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당선되면 가장 먼저 실천할 공약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종로구에 있는 대신중·고등학교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문제도 막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주민의 학습권과 교육권 보장을 위해 대신고, 대신중 이전에 반대한다. 계속 존치돼야 한다”며 “학교 이전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명문 대신중·고를 존치시켜서 지역주민의 학습교육권을 반드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세금폭탄 저지’도 공약으로 내세우며 “주민들의 세금을 줄이겠다. 그리고 양도세 등 세금 인상 정책을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모든 것을 세금뿌리기로 해결하는 현정권의 포퓰리즘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세금 부담이 너무 과하니 우리도 힘들고 우리 다음 세대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담해야할 세금이 대폭 늘어났지만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교남동 아파트 입주민 등 많은 주민은 양도소득세 등 늘어난 세금 부담으로 이사가야 할 상황이 생겨도 세금 부담으로 이사가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공약을 발표한 황 대표는 붉은색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경희궁 자이 상가를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경희궁 자이는 황 대표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거주하는 곳이다.
황 대표와 만난 주민들은 대신중·고등학교 이전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대신중 이전 문제 때문에 심각하고 불안하다. 주민이 살아야할 것 아니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그래서 제가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교남동 인근에서 주민들을 만난 뒤 사직동 상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해당 지역 방문은 삼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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