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 활성화를 위해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8일 전통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했다.
마스크를 끼고 장바구니를 든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했다. 이연복·박준우 셰프가 동행했고, 이재홍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 등 소수의 참모들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먼저 건어물 가게를 방문했다. 한 상인은 울먹이며 김 여사의 손을 잡고 “감사합니다. 사람이 너무 없어요”라고 호소했고, 다른 상인은 “그래도 열심히 해주셔서, 잘 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런 말씀 해주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생강청을 만들기 위해 꿀 40kg을 사고 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악수를 했다. 이에 한 상인이 “손 안 씻을래요”라고 하자, 김 여사는 “아휴, 손 잘 씻으셔야 해요”라고 답했다.
이어 방문한 과일가게에서 김 여사는 “내가 악수하고 와서 손 소독 먼저 해야한다”라며 손소독제를 사용했다. 과일가게 상인이 “실물로 뵈니 더 예쁘시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마스크 벗으면 더 예쁜데 벗어볼까요”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 활성화를 위해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다음으로 농작물가게를 방문하고 “코로나 때문에 시장이 침체돼 장사가 어느 정도 되나”라고 물었다. 상인은 “처음에는 안 좋았는데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며 “특수작물은 괜찮은데 진도 농민들은 안타깝다. 대파가 한 단에 1500원인데 사가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김 여사가 두 셰프에게 “대파를 어떻게 하면 맛있게 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 셰프는 “영화 ‘기생충’이 상을 받아 ‘짜파구리’를 많이 만들어 먹는데, 채끝살은 부담스러우니 돼지목살을 볶으면서 대파를 많이 넣으면 정말 맛있다”고 설명했다. 박 셰프는 “양파 대신 대파를 넣어도 된다. 둘 다 단맛을 내는 작물”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진도 대파 두 단을 구매하고는 “(두 단에) 3000원이래요, 어쩌면 좋아”라고 말한 후 다섯 단을 구매했다. 이 셰프도 진도 대파 다섯 단을 구매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농수산 가게에선 상인이 “바이러스 때문에 조금 주춤했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자, 김 여사는 “그때 왔어야 하는데 오늘 보니 사람이 많아지고, 상인분들도 극복하시고 긍정적으로 잘 해주셔서 마음이 좋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생강청을 만들기 위해 생강 40kg을 구매했다.
박 셰프가 “매생이를 대파와 같이 넣어 중식 수프를 만들면 맛있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매생이도 구매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 활성화를 위해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식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백남용 상인회장과 환담을 했다. 김 여사는 “시장에 확진자가 있어서 오지 말자고 (하니), 장사는 안 되고 이런 마음들이 얼마나 힘드실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은 시장 오고 가는 것이 죄송했다”며 “대통령 부인으로 있으니까 무슨 큰일이 나도 다 내 죄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진정되는 것보다는 좀 더 갈 수 있다고 한다”라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어려울 때마다 IMF 극복하듯이 했는데 작년에 일본 수출 규제도 극복하면서 왔다”고 독려했다.
또 “칼국숫집 가서 칼국수 먹으면서 위로도 드리고 ‘극복 잘해봅시다’라는 말씀도 해드리고 싶다”라며 “셰프님들도 이번에 필요한 가게 물품을 구입하겠다 하시고, 요리법도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상인분들께서 이렇게 극복하시면서 함께 잘 이겨 나가고,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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