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몇분이 더 불출마 용단을 내려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 20%가 넘는 현역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참여를 안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민주당에선 문희상 국회의장 등 불출마 의원이 20명이 넘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가 직접 현역의원 불출마에 대해 언급하며 ‘물갈이’에 대한 강경한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에 이어 정재호 의원(경기 고양을)을 컷오프(공천배제)했다.
이 대표는 “공정하고 질서있는 혁신 공천과 공정·혁신·미래를 위한 정책공약을 개발해 국민들께 보여주겠다”며 “항상 절실한 마음으로 성실하고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다만 ‘조국 내전’으로 번지고 있는 금태섭 의원의 ‘자객공천’ 논란 등 현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공정한 혁신 공천”이라는 말로 점점 커지고 잇는 공천 잡음을 일축했다.
20일 출범하는 선거대책위원회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인지라 조용하고 소박하게 선대위 발족식을 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20일 오후 코로나19 사태로 순연했던 선대위 발족식을 열고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투톱’으로 하는 선대위 가동에 들어간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꼭 한달이 됐다. 그동안 정부도 열심히 하고 국민들도 잘 대응했다”면서도 “살아나는 경제에 코로나19 사태가 너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장기화되면 경제활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민생경제 타격을 우려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을 향해선 “창당 후 첫 회의에서 나온 말이 대통령 고발 검토라니 참 기가 막힌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미래통합당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6·13 지방선거에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 대표는 “어찌 창당 다음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어이없다”며 “국정농단에 책임 있는사람들이 아무 반성 없이 ‘묻지마 통합’을 하고 또다시 코로나19 특위 등 비상 대응에는 정략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묻지마 통합당이 21대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얻으면 국정농단 반복과 대한민국 퇴보를 가져올 게 뻔하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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