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합당에 최종 합의했다. 그간 호남권 합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온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합당을 추인했으며,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세 당의 통합추진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만나 7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손 대표를 비롯해 대안신당 최경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일괄 사퇴한 뒤 각자 한 명씩 대표를 추천해 3인 공동대표를 구성한다. 이 중 손 대표가 추천한 인물이 통합당의 얼굴 격인 등재대표 역할을 하게 된다. 대표 이외의 지도부는 각 당이 1명씩 추천하고, 청년과 소상공인 등이 합류하기로 했다.
세 당이 통합하면 의석수는 최대 28석으로 바른미래당의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모두 탈당하더라도 원내 3당 지위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 다음 달 30일 교섭단체 몫으로 지급되는 60억여 원의 선거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통합당은 5월에 전당대회를 열고, 당명은 추후에 정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2018년 9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손 대표는 이날 회견을 갖고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며 “총선 후 전개될 개헌 운동에 조그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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