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 중 ‘태호 엄마’ 이소현씨(37)와 원옥금 주한 베트남교민회장(45)이 민주당 비례대표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로써 민주당 영입 인재 19명 가운데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을 도전할 인사는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김병주 전 육군 대장 등 4명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조국백서’ 필진 김남국 변호사 등 나머지 15명은 지역구 출마를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과거에 비해 영입 인사의 비례대표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이번 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민주당의 비례대표 당선 가능 의석이 한자릿수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영입 인재의 비례대표 또는 지역구 출마 교통정리가 사실상 완료됐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비례대표 전략공천’이 불가해짐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 20명을 모두 경선으로 선발하되, 비례대표 명부 1·2번에 대해선 ‘제한경쟁 분야’를 지정함으로써 각각 여성 장애인과 외교·안보 분야 후보만을 대상으로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영입 인재 가운데 유일한 여성 장애인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김병주 전 육군 대장이 각각 비례 1번과 2번에 도전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2번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대장은 통화에서 “비례대표를 신청한다면 2번 외교안보 분야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한경쟁 분야 공모는 여러 명을 추천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중앙위)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비례대표 명부 3번 이후에 해당하는 일반경쟁 분야에는 영입 인사 가운데 이소현씨와 원옥금씨만 도전하기로 했다.
이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지역구 출마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당과의 상의로 비례대표 경선에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원 회장 역시 당의 권유로 비례대표 경선에 나서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영입인재 12호인 이씨는 지난해 5월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축구클럽 차량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군을 잃었다. 이후 어린이가 탑승하는 모든 통학차량을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이른바 ‘태호·유찬이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정치하는 엄마들’에서 활동해왔다.
민주당 영입인재 16호인 원 회장은 1996년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재직 당시, 엔지니어로 파견근무 중이던 한국인 남편을 만난 ‘결혼이주 1세대’로, 이후 국내에서 이주민 인권활동가로 활동하면서 특히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들의 ‘왕언니’ 역할을 해왔다.
비례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는 나머지 15명의 영입 인재들은 늦어도 오는 27일 전후로 출마 지역구가 가닥이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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