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TK 봉쇄’ 발언에 “책임지고 물러난다”…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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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6일 13시 47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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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구·경북(TK) 봉쇄’ 발언 논란과 관련해 “책임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26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며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한 것을 사과드린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홍 대변인은 “불신과 비난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으로 보듬으며 함께한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날인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고위 당정청협의회 후 “대구경북에 대한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그는 ‘봉쇄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이동 등의 부분에 대해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이 10여 분 후 “지역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대구경북 지역과 미래통합당 등은 “중국인 출입 금지는 안 하면서 대구경북만 폐쇄하겠다는 것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대구가 지역구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왜 이런 배려 없는 언행이 계속되는지 비통한 심정이다. 대구경북 시민들의 마음에 또 하나의 비수가 꽂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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