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정권, 코로나 사태 핑계대지 마…김건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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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7일 09시 14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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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정권이 남 탓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코로나19 사태를 특정 종교 탓을 하거나 오히려 중국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 탓을 하고, 나아가 애꿎은 TK(대구·경북) 지역 봉쇄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권 초부터 경제·외교·북핵 등 모든 문제를 지난 정권 탓하더니 이제와서는 감염병 방역도 남 탓하는 어처구니 없는 핑계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가수 김건모 씨밖에 없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코로나 사태는 문 정권의 방역실패로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으로부터도 입국제한을 받는 등 세계 각지로부터 코리아 아이소레이션(isolation)을 당하고 있다”며 “국가적 재앙을 앞두고 제발 핑계로 모면할 생각 말고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총리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서서 총력전을 펴 코로나 확산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시라. 그것이 국가의 책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국내 확산 원인과 관련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고 말해 야당 의원들과 설전이 벌어졌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겨냥해 “이분은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정청의 코로나19 대책 논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대구·경북에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언급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26일 사퇴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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