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다음주 중 21대 총선을 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 총선 체제로 전환한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공천이 끝나면 공관위에서 (선대위로) 올라가야 하므로 가급적 (다음주 중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동 선대위원장으로)여러 분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당 선대위는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가 유력하다.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검토되고 있고, 통합에 참여한 정당인 새로운보수당의 핵심 인사인 유승민 의원에게도 제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16년에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았다. 통합, 중도 확장의 상징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며 확답을 피했다.
내부에선 민주당 선대위처럼 권역별 선대위원장 배치도 검토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공동 선대위원장 구조로 갈 것”이라며 “민주당과 같은 형태로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일 이해찬 당대표와 이낙연 상임고문 ‘투톱’ 체제로 주요 정당 중 가장 먼저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11개 권역별 선대위원장이 지역 선대위를 이끌고 영입 인재도 전면에 배치했다. 통합당도 총선이 50일이 채 남지 않은 만큼 선대위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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