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앞으로 2~3일간 많은 확진자 더 나올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2.28/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2·28민주운동 60주년인 오늘 대구 시민들이 성대한 기념식 대신 코로나19와 치열한 전투를 하고 있다”며 “얼마나 빨리 확산 추세를 꺾느냐가 이 싸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앞으로 2~3일간 많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환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하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일련의 과정이 막힘없이 진행되도록 병상,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이 제 때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속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신뢰”라며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발표했지만 약속한 시간과 물량을 지키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불편과 실망을 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기재부, 식약처 등 관련 부처에서 최단시간 내 유통체계를 정비하고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상세히 보고해 달라. 마스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공권력을 가진 모든 정부 기관이 나서야 한다”며 “그래도 부족하면 더 강력한 공급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지역의 마스크 공적 유통망인 대형마트와 약국을 방문해 공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