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SNS에 공유된 ‘대통령 탄핵’ 청원…市 “해킹 당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2월 28일 10시 46분


27일 오후 10시48분경 과천시 공식 트위터 계정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왔다. 과천시 트위터 캡처
27일 오후 10시48분경 과천시 공식 트위터 계정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왔다. 과천시 트위터 캡처
경기도 과천시 공식 SNS 계정에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유됐다. 과천시는 이를 재빨리 삭제하고 계정이 해킹됐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27일 오후 10시48분경 과천시 공식 트위터 계정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시간쯤 뒤 삭제됐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과천시는 28일 0시18분경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해당 게시글은 과천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확인 결과 
27일 오후 10시48분 포천지역에서 시청 트위터로 접속한 기록이 있었고, 그 후 해당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과천시 트위터 캡처
과천시는 28일 0시18분경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해당 게시글은 과천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확인 결과 27일 오후 10시48분 포천지역에서 시청 트위터로 접속한 기록이 있었고, 그 후 해당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과천시 트위터 캡처

과천시는 28일 0시18분경 트위터에 새 글을 올려 “해당 게시글은 과천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확인 결과 27일 오후 10시48분 포천지역에서 시청 트위터로 접속한 기록이 있었고, 그 후 해당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비밀번호 변경과 함께 삭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또 “과천시에서는 이 점에 대해 사이버 수사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공식 계정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 앞으로 조치 결과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김종천 과천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과천시 트위터 계정이 해킹 당했다. 자세한 사정은 정식수사를 의뢰해서 조사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불상자가 포천시에서 로그인한 기록 확인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에 불미스런 일로 심려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한다고 주장하는 ‘탄핵 청원’과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지지 청원’이 대립 구조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한다고 주장하는 ‘탄핵 청원’과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지지 청원’이 대립 구조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한편, 해당 청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28일 오전 10시40분 기준 124만 7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도 있다. 해당 청원은 93만 1000여 명의 동의를 받으면서 ‘탄핵 청원’과 대립 구조를 보이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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