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 여론 ‘찬성’ 64%, ‘반대’ 33%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8일 13시 06분


TK·PK, 70% 이상 전면 금지…60대>50대>40대 順
국민 77% "코로나19 감염 걱정"…33% "걱정 안해"
59% "감염 가능성 있다"…34% "감염 가능성 없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7명 이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코로나19 관련 입국제한 조치에 대한 설문 결과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 응답자가 64%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 비율은 33%로 조사됐다. 모름·응답 거절 등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3%로 집계됐다.

중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배 가량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지난 4일부터 실시 중인 중국 후베이(湖北省)성 지역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제한적인 입국금지 조치와 온도차가 있다.

지역별로는 전면 금지에 대한 동의 비율은 ▲부산·울산·경남(71%) ▲대구·경북(70%) ▲대전·세종·충청(64%) ▲인천·경기(63%) ▲서울(61%) ▲광주·전라(53%)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70%) ▲50대(66%) ▲18-29세(63%) ▲40대(62%) ▲30대(55%)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인식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비율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긍정평가 비율은 41%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비율은 51%로 조사됐다. 2주 전 같은 조사에서 긍정평가 64%, 부정평가 25%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 부정평가 비율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42%, 부정 51%)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관련 인식 조사에서는 ‘감염 가능성에 걱정된다’고 응답한 비율 전체의 77%(매우 걱정 45.8%, 어느 정도 걱정 31.6%)를 차지했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더한 비율(3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우려감을 나타낸 경우는 지난 주 같은 조사 결과(63%) 비교해 14%포인트가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80%)이 남성(75%)보다 강한 우려감(매우·어느 정도 걱정 포함)을 나타냈고, 연령별로는 ▲40대(81%) ▲60대 이상(80%) ▲50대(79%) ▲30대(75%) ▲18-29세(69%) 순으로 감염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82%) ▲대구·경북, 서울(80%) ▲대전·세종·충청(77%) ▲인천·경기(75%) ▲광주·전라(73%) 순으로 감염 우려가 크다고 응답했다.

감염 가능성만을 별도로 물은 조사에는 전체의 59%가 ‘가능성이 있다(많이 있다 19%, 어느 정도 있다 40%)’고 응답했다. 가능성이 없다(별로 없다 24%, 전혀 없다 10%)는 응답은 34%로 집계됐다. 유보적인 의견은 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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