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열린민주당’ 창당 선언…“민주당 위성정당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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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8일 17시 41분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민주당(가칭)’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민주당(가칭)’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28일 4·15 총선에 대비해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가칭)’을 창당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말했던 ‘제3의 길’은 종국적으로 통합 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꼭 가야 할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비례대표 순번에 들어가지 않는다. 욕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열린민주당의 성공이 어렵다는 결론 때문에 내린 결단”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가는 일은 없다. 열린민주당을 성공적으로 창당하는 일에 몰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다”며 “노무현·김대중 정신, 문재인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게 이름으로 나타나 있다. 지역에서 경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과 정책 경쟁을 할 것”이라며 “민주적 가치를 가지고 선명성 경쟁을 통해 유권자에게 선택 받겠다”고 다짐했다.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이 전 장관은 이날 미래한국당을 ‘꼼수 정당’으로 규정하고 “꼼수 정당은 국회 쿠데타라는 만행으로 이어질 대단히 부도덕한 행위로, 정치가 아니라 정당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 전 장관은 “미래통합당과 꼼수 정당의 총합이 국회 1당이 된다면 이는 곧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면도전이 될 것”이라며 “그저 바라만 볼 수 없다.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의 사전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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