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5·18 발언 컷오프? 혁신 빙자해 날 희생수단 삼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일 10시 04분


김형오에 "보수 가치 저버리고 파멸로 이끄는 것 아니냐"

김순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혁신을 빙자한 희생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공관위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최고위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주 공관위가 저의 5·18 발언을 문제삼아 경선도 없이 컷오프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수차례 사과했고 당의 징계도 받았으며 고발 수사를 통해 사법 당국에서 지난 1월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희생자 분들에게 지금도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인고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역사적 가치를 앞세우며 검증 소홀 비판에 대한 자물쇠를 채우려는 것은 올바른 정치문화가 아니다”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여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개인에게 전가하면 누가 당에 충성하고 누가 투쟁에 앞장서겠나. 이게 야당의 가치 덕목이냐”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독립된 공관위는 누구의 로비에도 흔들리지 말고 공천하라고 독립성이 부여된 것이지 당 철학 상관없이 독단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세간에는 최근의 납득 어려운 공천에 대해 지금 당내에선 사라진 특정 계파 죽이기에 나섰다는 비난도 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인사에 의한 비공개 면접, 공천 서류도 접수 않은 사람에 대해 불공정 특혜 시비가 인다. 뿐만 아니라 통합에 관여한 외부 인사들이 성골, 진골 마냥 행세하며 아스팔트 광장에서 당에 헌신한 사람은 6두품 하호처럼 내친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향해 “최근 3년간 또 다른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어디서 뭘 했는지 면밀히 파악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처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저버리고 통합과 혁신의 반대로 간다면 국민이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보수를 분열과 파멸로 이끄는 게 아닌지 자성하길 바란다”며 “저는 최고위에 공천안이 상정되면 결정한 사유와 근거를 자료 요구를 통해 철저히 검토할 것이다. 최고위는 혁신 빙자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 않도록 철저한 검토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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