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중국인 입국 관리, 잘 되고 있다…국경 차단 비효과적”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일 16시 00분


"방역 역량, WHO 권고 등 다 감안한 판단"
유럽 출장 지적엔 "韓정책 알리는 것도 책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국 여행객 입국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2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한국 정부는 왜 이렇게 눈치만 보고 있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출입국 관련 감염병 정책을 취할 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른 나라에서 취하는 조치와 우리 방역 역량,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특정 조치가 갖고 있는 장단점을 다 감안해 적정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이 ‘그 판단 결과가 이 지경이냐’고 지적하자 “지난달 2일 우한·후베이는 입국 금지, 중국 전체에는 여행 자제 (조치를 내렸다)”며 “중국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을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관리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지금까진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한국인 격리 조치 관련 중국 외교부가 ‘외교보다 더 중요한 건 방역’이라고 답변한 데 대해선 “우리도 국민 안전을 제일 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밖에 다른 사안도 고려해야 한다. 입국을 완전 차단하면 꼭 필요한 여행을 할 수 없다. 우리 국민들도 꼭 필요한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며 “국경 간 이동을 완전 차단하는 게 감염병 대응에서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WHO 권고”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 판단하고 있다”며 “사후 평가에선 부족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유럽 출장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미 예정된 출장이었고, 우리 방역 노력을 설명하고 상대국 협조 등을 요청할 좋은 기회였다”며 “한국이 취하는 정책을 국제사회에 잘 알리는 것도 책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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