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구·경북 봉쇄’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 발언 등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3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대구·경북 봉쇄’라는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열린 긴급 고위 당정청 협의회 후 홍 전 대변인은 “대구·경북 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그날 고위당정청 회의에 같이 있었고 ‘봉쇄’라는 단어가 전혀 논의되지 않았는데 왜 저런 표현이 됐을까(나왔을까) 하고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코로나19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박능후 장관의 말씀의 진심 취지는 알겠는데 이 역시 국민 감정상 표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일명 ‘짜파구리 오찬’ 장면이 전 국민에게 생생하게 전달된 것에 대해서도 홍 부총리는 “대통령께서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장관인 제가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국민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 뵐 때마다 절절하게 느껴진다”며 “오늘 국무회의 때도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과 정부의 긴장감 있는 방역에 대해서 저희보다 몇 배 더 강조해서 말씀해주셨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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