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날 밤 청와대를 비난하는 대남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남북관계에서는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김 제1부부장이 (남측에 왔을 때) 깍듯이 대우하고, 대통령 부부하고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런 (비난) 용어를 (담화에) 쓸 수 있나. 청와대 식구들이 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3개월여 만에 재개된 데 대해서도 “정부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거듭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남북간 방역 협력 진척을 묻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여러가지 상황이 전반적인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코로나 상황과 관련되어서 아직까지 북한의 요청은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민간단체의 약품 제공 등의 신청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민간 차원에서도 (대북) 반출 신청을 한 단체는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감염병과 관련, 국제사회의 협력과 더불어 남북간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들은 없고 앞으로 국내 방역 상황이나 북한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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