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76명 격리’ 베트남에 5일 신속대응팀 파견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4일 22시 36분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수송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 News1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수송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 News1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베트남에 격리돼있는 우리 국민들을 돕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한다.

외교부는 오는 5일 오전 외교부 및 경찰청 등 관계기관 인원들로 구성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파견한다고 4일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3개팀 총 12명으로, 각팀은 주베트남대사관, 주호치민총영사관, 주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에 나눠 파견된다. 이들은 우선 1주일 가량 현지에 체류할 예정이며 추후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신속대응팀은 시설 격리 중이거나 새로 베트남에 도착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격리해제 교섭, 귀국 희망자의 귀국 지원, 애로사항 해소 등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베트남이 방역차원에서 최근 입국한 한국 국민에 대한 14일간 시설격리를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국민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에 격리돼 있는 우리 국민은 약 1100명이며 이중 중국이 830여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엔 270여명이 있다. 다만 중국은 해당 공관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속대응팀은 일단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내에선 이날 기준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대사관 관할지역에 142명, 주호찌민총영사관 관할지역에 112명, 주다낭총영사관 지역에 22명이 격리된 상태다. 이들은 현재 군시설, 보건소 등 공공시설 위주로 격리돼 있다.

한국과 베트남 간 항공편은 오는 7일부터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어서 신속대응팀은 그 전에 현지에 들어가는 것을 최우선 방안으로 추진 중이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신속대응팀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은 모두 14일간 격리한다’는 베트남 당국의 방침에 대해 예외를 인정받았다. 신속대응팀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도 지참해 출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외에서 우리국민 대상 불편이 야기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긴급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장중심의 맞춤형 영사조력 제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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