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 사태에 따른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주말 생산을 독려하고 수출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국회에서 제1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를 열어 마스크 대란 사태 해결 방안과 소상공인 및 대구·경북 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마스크에 대해서는 훨씬 더 비상하게 대처해야겠다”며 “코로나19 마스크 대란 사태 대처를 위해 생산과 배분 공정성을 늘리고 대구·경북 지역과 취약계층에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마스크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그래도 공급이 부족하므로 배분의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서기가 없어지게 해야 한다. 그런 바탕 위에서 수요를 줄이는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자”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배분의 공정성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의료진과 취약계층 및 대구·경북 등에 대해서는 우선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을 국민께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 “정치권은 국민의 헌신과 협조에 응답해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을 충실히 검토해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신천지 측에도 “제출한 명단은 아직도 부정확하다. 연락이 닿지 않은 신도들도 수백명에 이른다고 한다”며 “이래서는 안 된다. 신천지의 협조와 당국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추경 규모가 10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극복에 대한 긴급지원과 민생경제지원을 위해 이미 20조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어 10조원 이상 규모의 추경안을 마련해 오늘 국무회의에서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한 “중증 확진자 병상 및 경증생활치료센터에도 여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동참 속에 속도 내고 있다”며 “정부는 방역지원이라면 추경 필요 없이 이미 확보된 목적예비비로 빨리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 추경은 메르스 규모 이상이고 소상공인과 대구·경북에 방점을 뒀다”며 “유례없는 상황에서 민생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당·정·청이 힘을 모아 달라”고 독려했다. 아울러 마스크 문제 관련해서는 “공적유통물량 최대한 확보해 보완대책 내놓겠다”며 “약국 통해 공적 판매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결과 브리핑에서 “치료병상과 경증생활치료센터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조, 최대한 빨리 확보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며 “수출 물량을 거의 없애거나 주말 생산라인 가동을 독려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복 구매를 막고 줄서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국민의 의약품 정보 확인 공유 대상에 마스크도 포함시켜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거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세계적 확산 추세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만이 상황 끝났다고 하긴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상황 종료 이전에 올 수 있는 게 안정기”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급속히 불어난 게 신천지 집단예배 이후였다”며 “(잠복기) 계산하면 금주와 내주가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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