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설득에도 인도 ‘입국제한 강행’…필리핀은 여행금지 완화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4일 11시 32분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인도 델리행 항공편 결항을 알리는 내용이 표시되고 있다. © News1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인도 델리행 항공편 결항을 알리는 내용이 표시되고 있다. © News1
인도 정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설득에도 한국인에게 발급됐던 기존 모든 비자를 무효화했다.

4일 주인도대한민국대사관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한국인, 일본인, 이탈리아인, 이란인에게 지난 3일 이전 발급된 모든 비자(단수, 복수, E-Visa)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 또는 제3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의 기존비자는 무효화됐다. 이 때문에 기존 비자로 인도 입국은 불가능하며, 향후 인도를 방문하려는 국민들은 주한인도대사관 등을 방문해 신규 비자를 발급받아야한다.

다만 현재 인도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들의 기존 비자는 유효하다. 그러나 향후 인도에서 한국, 또는 제3국으로 출국할 경우 기존 비자의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에 인도에 들어가려면 새롭게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에 강 장관은 전날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인도 정부의 우리 국민에 대한 도착·전자비자 신규 발급 및 기존 비자의 효력 중단 등 조치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시적 조치를 취했다며 통상적인 비자발급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주한인도대사관을 통해 발급 가능하고, 특히 사업 등 방문목적이 확실하다면 정상적으로 비자가 발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한국 전역에 대한 자국민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필리핀은 지난달 26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필리핀 입국을 금지하는 동시에, 자국민의 한국 전 지역 여행금지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외교부는 “정부는 그간 외교경로를 통해 필리핀 정부측에 접촉해 한국의 우수한 방역, 의료 역량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노력을 적극 설명하고, 필리핀 정부의 조치를 원상회복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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