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험지 출마 수용한 듯…동대문을 추가 공천 신청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4일 12시 31분


서초갑 공천 배제되자 강북 험지로 출마지 변경

이혜훈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되자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로 추가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새로운보수당 출신인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 17대와 18대, 20대 국회에서 3선을 한 중진 의원으로 현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당세가 강한 강남에서 중진 의원의 출마를 반대해 낙천됐다.

이에 이 의원은 강남 대신 강북 쪽으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결심하고 동대문을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통합당에서 중진 험지 출마론이 주요 공천 전략이 되고 있는 만큼 강남3구에서 3선을 달성한 이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보다는 험지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강북 출마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는 못했다”면서도 ‘공관위 차원에서 험지 출마 요구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는 “예”라고 답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달 21일 공천 면점에서 이 의원에게 “강남 3구에서 3선을 했는데 4선을 하겠다는 것이 당에 어떤 도움이 되냐”는 공격적인 질문으로 이 의원의 서울 강북 출마를 압박한 바 있다.

동대문을은 더불어민주당의 3선 중진인 민병두 의원의 지역구로 이 의원 공천이 확정되면 중진 의원 간 대결로 접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일각에선 민 의원이 성추문 논란을 일으켜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됐고 당 공관위의 정밀심사 대상에 올라 불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보좌한 지용호 전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실장과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동대문을에 출마 의사를 밝혀 민 의원이 낙천될 경우, 정치신인과 중진 간 대결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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