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박근혜가 가슴 울린다는 황교안…‘도로 새누리당’ 선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4/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에 대해 “국민에게 탄핵당한 대통령이 옥중 정치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행태는 묵과하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는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으로, 국정농단을 반성하기는커녕 다시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 행동에 나선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선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 가슴을 울린다며 총선 승리로 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참으로 유감스럽고 또 유감스럽다”며 “어제 황 대표의 발언은 미래통합당이 명실상부하게 다시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는 것을 알리는 정치 선언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 가운데 다시 박근혜정권 시절로 되돌아가자는 주장에 동의할 사람은 극히 일부”라며 “통합당은 과거 회귀를 선택했다.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지자체와 기업, 국민의 연대 움직임이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이 연대는 훗날 ‘제2의 금모으기 운동’으로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추경안 시정연설이 있다. 코로나 방역과 민생을 돌보는 데 쓰일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 전개 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이 필요하면 과감하게 정책을 펴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서는 “선거구 획정위에 부탁드린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재의해달라”며 “공직선거법 정신과 국회 합의 정신에 따라 시급히 제출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