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서신 다음날…“감옥에서 주술 외는 위험한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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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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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 내용을 전달한 뒤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3.4/뉴스1 © News1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 내용을 전달한 뒤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3.4/뉴스1 © News1
북한은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 주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이 공개된 다음 날인 5일 그를 향해 ‘마녀’라면서 맹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마녀의 옥중주술과 그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래통합당,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등 야권의 통합 움직임이 박 전 대통령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집권기일도 다 못채우고 남조선 정치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되어 감옥에 처박히고서도 순순히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벌써 박근혜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어 “모름지기 이 시각도 감옥 안에 웅크리고 앉아 귀신을 불러 주문을 외우는 점쟁이마냥 하늘이 무너져라고, 촛불세력이 몽땅 망하라고 저주와 악담을 퍼붓고 있을 것이며 그를 위한 온갖 음모도 꾸미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들로 미루어보아 지난 시기 ‘노력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기막힌 주장을 거듭하여 세상 사람들을 아연케 하였던 박근혜가 오늘은 ‘노력하면 우주가 촛불세력을 벌하고 보수재집권을 도와준다’는 광신적인 믿음에 꽉 포로되어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박 전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지만, 전날(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된 서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서신에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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