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서울 동대문을 현역인 3선의 민병두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이날 열린 5차 경선에서는 노웅래 정춘숙 송옥주 등 현역 의원 3명 모두 경선을 통과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2018년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철회했던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신창현 정재호 오제세 김정호 의원에 이어 5번째 현역 컷오프다. 당 공관위는 동대문을 지역을 ‘청년 우선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장경태 청년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 의원은 “결정이 부당하다고 보고 당헌 당규에 따라 재심을 청구한다”고 했다.
이날 전국 14개 지역구에 대한 민주당의 5차 경선에서 서울 마포갑 노웅래 의원이 김빈 전 청와대 행정관을 이겼다. 경기 용인병에서는 초선 비례대표인 정춘숙 의원이 이홍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꺾었다. 경기 화성갑에서는 역시 초선 비례대표인 송옥주 의원이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앞섰다. 광주 광산갑은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재선 구청장이자 같은 문재인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민형배 후보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선에선 10명의 청와대 출신 인사 중 박 전 행정관을 비롯해 광주 동남갑에 윤영덕 전 행정관, 울산 동구의 김태선 전 행정관, 경기 김포을의 박상혁 전 행정관 4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6명은 낙마했다.
민생당 천정배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을에서는 양향자 전 최고위원이 고삼석 전 청와대 행정관, 이남재 전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무특보를 제치고 천 의원과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하게 됐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는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승리했다.
한편 공관위는 조정식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시흥을에 조 의장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 김봉호 변호사 등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 안산단원갑에선 김현 사무부총장과 고영인 전 지역위원장이 경선한다. 공관위는 또 전남 순천은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되 기존 후보를 포함해 심사해 달라는 내용을 전략공관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전남 순천에선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 노관규 전 순천시장, 서갑원 전 의원,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등 4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강남병과 경기 안산단원을 지역은 청년 우선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려 했던 김남국 변호사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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