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로 고추장을?”…北 ‘대동강식품공장’ 성과 홍보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6일 06시 58분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가 소개한 평양 ‘대동강식품공장’의 생산 제품들.(메아리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가 소개한 평양 ‘대동강식품공장’의 생산 제품들.(메아리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평양 쌀 고추장, 평양 메주된장, 평양 발효간장…’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5일 소개한 ‘대동강식품공장’에서 생산되는 장 제품들이다.

신문은 평양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공장에서 ‘국가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장 담그기 방법을 통해 여러 가지 종류의 장이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민족유산을 계승 발전하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교시에 따라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민족의 우수성을 빚내고 있다고 홍보했다.

특히 두릅, 더덕 등 산나물로 만드는 장의 인기가 좋다며 자강도에서 채취한 산나물이 장 제조에 쓰인다고 밝혔다.

대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대동강식품공장에 대해 “‘평양’ 상표를 단 쌀고추장, 메주된장이 기본 생산품”이라며 “쌀 고추장, 메주 고추장, 메주된장, 콩 된장, 초고추장, 쌈장과 생강, 마늘, 참깨 고추장, 참깨 된장, 도라지, 더덕, 냉이, 달래, 두릅을 비롯한 산나물 고추장, 산나물 된장 등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이밖에도 공장의 종업원들 중 성과가 우수한 이들을 소개하며 이들의 노력을 치하하기도 했다.

신문은 “30대 초의 5명의 청년들이 때로는 메주를 쑤는 생산자가, 때로는 장 연구사가 되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 공장의 지배인인 전호철도 “우리 공장 종업원들은 장 개발자, 장 제품 생산자라는 부름을 사랑한다”라며 “거기에 민족의 우수성을 빛내가는 긍지와 보람이 어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서 이 같은 식품 생산 공장의 노력과 성과를 조명한 것은 최근 간부들의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최근 고위 간부들을 해임하는 조치를 단행하는 등 간부들의 업무 태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비록 고위 간부는 아니지만 식품 공장에서 젊은 ‘일꾼’들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부각해 다른 간부들 및 일반 주민들에게도 의식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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