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우리만 中 눈치 봐 문 열어뒀다가 전세계 왕따 신세”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3월 6일 09시 50분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전 세계 많은 국가가 한국발 입국을 금지·제한 하는 상황에 대해 “우리만 중국 눈치 보느라 문을 열어뒀다가 전 세계로부터 왕따당하는 신세가 됐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나라가 100개국에 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는 일본이 사실상 입국 금지를 발표했고 호주도 어제 저녁부터 입국을 일주일 간 한시적으로 금지했다”며 “코리아 포비아(Korea Phobia·한국 공포증) 추세를 보면 머잖아 미국도 동참할지 모르겠다. 미국까지 한국인 입국을 막을 경우 그 피해를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입국금지는 방역 능력이 없는 국가들의 투박한 조치’라고 했다. 그럼 일본과 호주도 방역능력 없는 후진국인가”라며 “그 나라들은 이구동성으로 외교보다는 방역과 자국민 생명이 우선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다른 나라 방역 정책에 ‘능력이 있다 없다’ 하며 뒷북 대응할 게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조치당하기 전에 가능한 외교역량을 총동원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원색적 대남 비난이 있은 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교환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에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 왜 이렇게 북한에 안달이 나 있냐?”고 물었다.

이어 “허황된 김정은 짝사랑에 매달리지 말고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라. 할 말 제대로 하는 정부가 돼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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