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가구 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영업 종사자는 90%가 소득이 줄었다고 답해 타격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로 인한 가구 수입 변화 여부를 물은 결과 46%가 ‘줄었다’고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늘었다’는 1%, ‘변화 없다’는 51%로 나타났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자영업 종사자에서 90%에 달했고, 연령별로 볼 때도 자영업 비중이 큰 50대(62%)에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에서는 50%,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8%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서울(43%)과 인천·경기(40%)는 응답률이 낮았다.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7%,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65%가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해 정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5년 전 메르스 첫 확진자 발생 한 달 경과 시점인 2015년 6월 23~24일 조사에서는 메르스 때문에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이 26%, ‘변화 없다’가 73%였다. 그때도 자영업 종사자의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소득 줄었다’ 64%).
코로나19 본인 감염에 대한 우려감 조사에서는, 걱정된다는 의견이 74%(매우 걱정 43%, 어느 정도 걱정 31%)로 지난주 77%보다 소폭 하락했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18%,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7%로 나타났다.
갤럽은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28일 813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번 조사 기간에는 점진적 감소세를 보이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2일 600명, 3일 516명, 4일 438명).
실제 본인 감염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도 ‘감염 가능성 있다’(많이 있다 16%, 어느 정도 있다 36%)는 응답이 52%로 지난주(59%)보다 감소했다. ‘별로 없다’는 29%, 전혀 없다‘는 12%로 나타났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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