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민병두 “4년전 이해찬 심정…동대문을, 버리는 카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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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8일 14시 50분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은 8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4년 전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저의 심정도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년 전 이해찬 대표가 쓴 성명서를 읽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3월 20대 총선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세종시 공천에서 배제되자 “이유와 근거가 없다”며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 대표는 당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당에 복귀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가 4년 전에 얘기한 대로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경선이 최고의 전략”이라며 “불안하다는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는 지난 5일 과거 ‘미투’ 논란으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고,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뒤 적임자를 찾고 있다. 민 의원은 이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했다. 미래통합당에선 최근 서초갑에서 공천 배제된 이혜훈 의원과 민영삼 정치평론가, 강명구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가 동대문을 공천을 놓고 경선을 치른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당원들과 주민들은 동대문을 지역구를 버리는 카드로 쓴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있다”며 “누가 무슨 권한으로, 어떤 근거로 동대문을을 미래통합당에 헌납하겠다는 것인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40일을 남겨두고 누가 전략후보로 내려와서 이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패배도 전략인가”라며 “재심에서 이 사안을 심도있게 논의해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지도부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이유로 심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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