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방역은 중대한 국가적 사업…절대 복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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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9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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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방역 사업은 ‘인민보위의 중대한 국가적 사업’이라면서 당국의 조치에 절대복종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집중할 것을 언급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코로나19가 발생한 때부터 많은 시일이 지났지만 그 위험성은 조금도 약화되지 않았다면서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전염병 예방사업이 더욱 강도 높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방역 사업을 중대한 국가적 사업으로 내세운 당과 국가의 현명한 조치가 있었기에 자국 내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공민들 속에서는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것을 부담시하면서 방역규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성원에게 의견을 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라고 지적했다.

어떤 단위의 일꾼들은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종업원들의 모임을 조직하거나 방역사업 정형을 료해(시찰)하는 해당 기관 성원들의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현상들도 있었다고 한다.

신문은 이에 대해 “모든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지금 국가가 취하고 있는 하나하나의 조치들이 곧 인민보위, 국가보위의 중대한 사명을 띠고 있다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비상방역사업과 관련한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비상설)의 지휘와 통제에 무조건 절대복종하는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경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전염병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완전봉쇄하기 위한 사업을 계속 강도높이 밀고 나가며 검병, 검사, 검역을 보다 책임적으로 하여 사소한 빈틈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모든 단위와 지역에서 격리자들과 격리 장소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와 위생 조건 보장을 엄격히 하며 방역 규정을 무조건 준수하여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격리자들에 대한 생활조건 보장을 책임적으로 하고 주민들과 종업원들에 대한 검병 검진도 정상적으로 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신문에 따르면 강원도와 자강도에서 각각 1020여 명, 2630여 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에 대한 격리가 해제됐다. 북한에 따르면 의학적 감시 대상자는 ‘감염 요소는 있으나 병 증상이 없는 사람’이다.

이 외에도 “전염병의 위험성과 전파경로, 증상과 진단, 예방과 치료에 대한 위생선전을 중단하지 말고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실속 있게 진행하여야 한다”라고 신문은 독려했다.

신문은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사업을 “예견성 있게 앞질러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꾼들부터가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방역사업을 국가 앞에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의 통일적인 지휘와 국가적 조치에 절대복종하여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호담당 의사들의 역할을 높여 담당 세대들에 대한 검병, 검진을 책임적으로 하며 특히 늙은이들과 어린이들, 만성질병 환자들에 대한 건강관리와 예방치료 활동을 적극 벌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의사담당 구역제’에 따라 의사가 일정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담당하며 책임지고 있다.

신문은 또 “식량, 부식물, 땔감, 먹는 물 등 인민들의 생활상 편의를 최대로 보장하는 것과 함께 비상방역 사업의 제1선에 서있는 방역 일꾼들을 적극 고무해주고 그들의 사업과 생활을 책임적으로 돌봐주어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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